랭스는 스코틀랜드의 대표적인 블렌디드 위스키 브랜드 중 하나입니다. 1861년 설립된 랭스 브라더스사는 160여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가문으로, 오랜 세월 변함없는 맛을 이어오고 있죠.
랭스 위스키의 특징은 가볍고 부드러운 맛입니다. 연한 황금빛의 술에서는 시트러스, 바닐라 등 상쾌한 향이 피어오르고요. 입에 머금으면 꿀, 오크 등의 달콤한 풍미와 함께 은은한 피트 향이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부담 없이 즐기기 좋은 데일리 위스키로, 가볍게 즐기는 하이볼이나 칵테일 베이스로도 제격이에요. 식전주로 즐겨도 좋습니다. 위스키가 익숙하지 않은 분들도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무난하고 친근한 맛이랍니다.
랭스 브라더스(Lang Brothers)사는 1861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창립되었습니다. 랭스 가문은 대대로 위스키 사업을 이어온 명문으로, 19세기 후반 스카치 위스키 산업의 황금기를 이끈 주역이기도 했죠. 1870-80년대 불어닥친 필록세라로 꼬냑 공급이 끊기면서, 런던의 상류층 사이에서 스카치 위스키 수요가 급증했는데요. 랭스는 당시 스카치의 대중화를 선도한 브랜드 중 하나였습니다.
160여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랭스가 추구해온 블렌디드 위스키의 정신은 변하지 않았어요. 전통적인 방식으로 만들되,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부드러운 맛. 그것이 랭스의 변함없는 목표입니다.
랭스 위스키의 맛을 책임지는 사람은 바로 마스터 블렌더입니다. 현재 랭스의 마스터 블렌더는 4대째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데요. 각자 시대의 변화에 맞춰 레시피를 조정하고 새로운 시도를 했지만, 랭스 특유의 부드러운 스타일만큼은 고수해왔습니다.
현재 랭스의 마스터 블렌더를 맡고 있는 건 앨런 맥킨토시(Alan Mckintosh)입니다. 20년 넘게 랭스에 몸담아온 베테랑으로, '랭스'하면 떠오르는 가벼운 풍미의 대명사죠. 앨런은 오랜 경험에서 우러나온 감각으로, 다양한 원액의 밸런스를 조율해 랭스 고유의 스타일을 구현해냅니다.
특히 그는 스페이사이드산 위스키에 강한 애정을 보이는데요. 랭스 위스키의 베이스로 글렌리벳, 맥켈란 등 유서 깊은 증류소의 위스키를 사용하죠. 여기에 아일라 지역의 피티한 위스키를 블렌딩해 풍미를 더하고요. 앨런의 레시피는 대를 이어 비밀리에 전수되고 있습니다.
랭스는 전통에 안주하지 않고 시대에 맞는 변화도 꾀하고 있습니다. 최근 선보인 랭스 셀렉트(Lang's Select)가 그 좋은 예인데요. 기존 제품보다 도수를 높이고, 셰리 배럴 원액의 비중을 높여 깊이감을 더했어요. 기존의 부드러운 스타일은 유지하면서도 현대 음용자의 입맛을 의식한 변주라고 할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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